Beyond th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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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1, 2024

글 성정민 l photographed by park jae yong


이그조틱 레더로 재탄생한 펜디 피카부의 뉴 타임리스 클래식.


고급 카룽 가죽을 사용한 이상적이고 콤팩트한 사이즈의 아이코닉한 피카부 ‘아이씨유(I See U)’ 백. 트위스트 록 잠금장치로 클래식한 무드를 더했으며, 내부 수납공간 2개와 견고한 파티션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탈착 가능한 숄더 스트랩으로 토트백이나 크로스 보디 스타일로도 연출 가능하다. 7백78만원 펜디.


2009 S/S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펜디는 우아함을 잃지 않는 클래식한 여성을 위한 백을 처음 선보인다. 바로 ‛찾았다, 까꿍(Peek-a-Boo, I See You)’이라는 아이들 놀이에서 영감받은 이름의 피카부(Peekaboo) 백이다. 창립자 아델 펜디의 손녀이자 현재 펜디 액세서리와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양옆으로 나눠진 구조로 가운데 분할 판을 두고 앞면의 덮개를 밀어 내리면 자연스럽게 내부가 드러나는데, 그 형태가 ‘피카부’라 말하는 입 모양, 스마일, 또는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고 해서 피카부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는 가방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정성 들여 제작한다는 펜디의 자부심을 드러낸다.
피카부의 바탕에는 최상의 기술로 최고급 레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펜디 장인들이 있다. 어떠한 소재나 레더를 가지고도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며, 완벽한 마감 처리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피카부 백은 데뷔 후 무한한 진화를 거듭했다. 16cm의 나노 사이즈부터 33cm의 미디엄 사이즈까지, 다양한 사이즈에 대한 도전을 이어왔다. 이로써 다양한 취향을 지닌 여성들을 만족시키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물론, 숄더 스트랩, 우드 또는 루사이트(lucite) 소재의 핸들, 셀러리아 스티치 디테일을 더한 솔기 등 시즌별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러 버전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조적인 진화와 실험을 통해 2020년 F/W 시즌에는 간결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아코디언 형태와 날렵한 대각선 형태의 측면을 갖춘 ‘아이씨유(I See U)’를 새롭게 공개했으며, 2023년엔 마크 제이콥스와 협업해 완성한 피카부 백을 출시했다. 이처럼 펜디는 피카부를 통해 미래적인 타임리스 클래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피카부에서 또 한 번 장인 정신을 담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급 이그조틱 레더를 더해 럭셔리의 극치를 보여준다. 피카부는 아이코닉하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화려한 이그조틱 레더의 만남으로 또다시 진화했다. 특별한 백 컬렉션인 만큼 제작 과정에서 레더 선정부터 금빛 아연도금, 정성스러운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펜디 장인들의 기교와 완벽주의를 반영했다. 펜디의 이그조틱 레더는 본연의 패턴을 살리고 자연스럽게 마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표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 때문에 똑같은 레더는 어디에도 없으며, 작품마다 고유의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차이는 레더 자체는 물론 완성된 제품에서도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며, 제품 하나하나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 된다. 여기에 프레셔스 스톤, 지르콘, 우드, 메탈 등 최고급 장식으로 가방을 다채롭고 아름답게 만들며, 모든 요소의 품질을 최상급으로 유지한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러한 디테일은 펜디 브랜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시그너처가 되었으며, 백을 주얼리처럼 귀한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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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부 이그조틱 레더의 세계
피카부 이그조틱 레더 컬렉션에서는 총 8개의 색다른 매력을 지닌 레더를 선보인다. 이 중 다채로운 컬러로 선보이는 셔우드 피니싱한 앨리게이터 레더와 샤이니 또는 빈티지 피니싱한 크로커다일 레더 버전, 유광 피니싱한 카룽 레더 버전이 특히 돋보인다. 셔우드(Sherwood)는 색상을 여러 겹 입혀서 표현하는 효과로 앨리게이터 레더의 전체 표면에 밝은색을 시작으로 점점 어두운 색상을 입히고, 마지막에는 장인이 패드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표백해 색상 일부를 제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톨토이즈의 색감이 구현되며, 수작업이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샤이니 피니싱한 크로커다일 레더는 미네랄과 합성 성분으로 태닝한 레더에 스티머를 사용해 최종 가공한 후 더욱 우아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완성한 레더는 광택과 천연 소재 본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 반면 빈티지 피니싱 레더는 광택이 돌지 않고 촉감이 매우 부드러우며, 소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오묘한 매력의 카룽은 이그조틱 물뱀 가죽으로 파이톤만큼 활용도가 높고 시크하며 유행을 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가죽을 완전히 표백한 다음 배럴에 담가 염색해서 시크하고 우아한 광택을 내는데, 이 공정이 끝나면 장인이 특수 에어 브러시를 사용해 원하는 색감이 정확하게 구현되도록 가죽을 채색해 완성한다. 펜디에서는 이 아름다운 레더들을 고객이 직접 커스터마이징해 자신만의 백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름하여 “It’s Selleria MTO(Made to Order)”. 펜디 피카부 백의 레더 소재와 컬러부터 부자재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모든 매장에서 3백65일 주문 가능하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직원과 상담한 후 로마 본사에 주문서를 제출해 주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백의 가장 메인이 되는 레더부터 플렉시바와 클로저 같은 액세서리도 선택 가능하다. 여기에 인그레이빙까지 더할 수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을 제작할 수 있다. 레더는 쿠오이오 로마노 레더 최대 3컬러, 파이톤 최대 1컬러로 선택 가능하며 플렉시바는 무려 4컬러, 클로저는 스와로브스키 소재 8컬러 혹은 이니셜 에나멜 8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인그레이빙은 최대 8자까지 가능하다. 피카부 백의 경우 여성 백 3종, 남성 백 2종, 총 다섯 종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펜디 피카부 이그조틱 레더 컬렉션을 통해 진정한 하이 퀄리티 럭셔리 타임리스 클래식을 완성해보자. 문의 02-54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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