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 2026
에디터 성정민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기술력과 탁월한 금세공 노하우로 오랜 시간 주얼리 워치 메종의 품격을 지키고 있는 피아제(Piaget). 창립 150주년을 지나 작년 피아제 식스티(Sixtie)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브랜드는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과 혁신,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균형 있게 이어가며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지금, 메종을 이끄는 CEO 벤자민 코마(Benjamin Comar)의 이야기를 통해 피아제의 컬러풀하고 조이풀한 미래를 들여다본다.
interview
벤자민 코마 (Benjamin Comar, 피아제 CEO)
무려 30년간 럭셔리업계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온 벤자민 코마는 2021년 6월부터 피아제에 합류해 브랜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다년간 많은 메종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DNA와 문화, 그리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그는 피아제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회사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사람들과 그들이 지닌 노하우를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몇 년 후를 넘어 몇십 년 후 돌아봐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리더로서의 강인함과 동시에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제 특유의 쾌활함과 위트를 갖춘 그를 만나 힘찬 도약을 향해 나아갈 메종의 포부를 들었다.
Style Chosun(이하 SC) 새로운 해를 맞이한 지금, CEO 혹은 개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 궁금합니다.
동양 문화권에서 올해를 ‘붉은 말’의 해로 칭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역동성의 상징인 말처럼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해라고 하던데, 한국을 방문하니 그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수비학적으로도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는 해라고 합니다. 2026의 숫자를 전부 더하면 10이 되고, 다시 1과 0을 더하면 시작의 숫자인 1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올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도 피아제에도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SC 올해 152주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15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2주년이 되었네요. 150주년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해였습니다. 특히 작년에 완전히 새로운 워치 컬렉션인 피아제 식스티(Sixtie)를 출시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아제의 전통과 정신을 잘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재해석된 타임피스죠. 게다가 글로벌 앰배서더 전지현 씨와의 파트너십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제네바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행사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에 대해 고객과 브랜드 직원, 언론까지 모두 좋은 반응을 보여주어 저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물론 후회되는 점도 있기 마련이겠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후회에 머물기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C 언급하신 피아제 식스티의 론칭은 ‘전지현 워치’로 불릴 만큼 큰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이렇게까지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셨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라임라이트 갈라’나 ‘피아제 폴로’처럼 탄탄한 워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식스티는 또 다른 포지션으로 어필한 것 같습니다. 식스티는 드레시하면서도 캐주얼한 면도 지니고 있죠. 바로 이러한 점이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같습니다. 전지현 씨와 함께하게 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그녀처럼 이 시계를 완벽하게 대변해줄 인물을 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우아하면서도 스마트하고 강인한 여성상의 표본이니까요.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고, 고객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제가 추구하는 ‘동시대성’이 발현된 순간이었죠.
SC 피아제는 초박형 워치메이킹뿐 아니라 하이 주얼리 양쪽에서 모두 아이코닉한 유산을 지닌 브랜드입니다. 또 역사가 깊은 만큼 방대한 아카이브를 갖추고 있죠. 앞으로 이 두 세계의 균형과 시너지를 어떻게 확장하며, 피아제의 유산을 지켜나갈지 궁금합니다.
이브 피아제(Yves Piaget)는 “피아제 시계는 하나의 주얼리와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피아제 문화는 시계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주얼리로 넘어가는 단계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지금 제가 착용하고 있는 ‘피아제 폴로 79(Polo 79)’ 역시 제작 당시 주얼리처럼 디자인되었습니다. 특히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하나의 유기적 형태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시간을 알려주는 주얼리’라 말할 수 있죠.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피아제가 시계와 주얼리를 연결하는 지점입니다.
SC 30년에 걸쳐 많은 주얼리와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메종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이나 피아제를 이끄는 리더십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을까요? 또 타 메종과 비교해볼 때 피아제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브랜드들을 겪으며 느낀 것은 모두 각자의 세계가 있고 그 자체로 흥미롭다는 사실입니다. 피아제만의 차별점을 말하자면 앞서 언급한 워치와 주얼리 두 가지 모두에 굉장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톤 세팅을 위해 울트라-신 무브먼트를 사용해 두께의 제약에 도전하거나 탁월한 금세공 기술로 골드에 투르비용을 디자인하는 식이죠. 다른 전통적인 워치메이커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도전하며, 그것을 완성해낼 수 있는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세팅 기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종은 유일무이할 것입니다.
SC 올해 피아제의 방향성과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올해 피아제에서 선보일 새로운 주얼리나 워치 혹은 이벤트에 대해서도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올해뿐 아니라 피아제는 지속적으로 ‘컬러’를 키워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욱 컬러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피아제만의 색, 골드, 블루와 그린 등 다채로운 컬러를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컬러에는 즐거움, 유쾌함, 생동감 등 피아제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이 다소 무겁고 진지해질수록 색이 주는 에너지가 크게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물론 마스터 라인 제품까지 다양한 컬러를 확장하려 합니다. 그리고 하이 주얼리와 그 외 제품 사이에 연결성을 유지하려고 하죠. 저희는 고객들이 작은 링 하나를 구입할 때도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역시 고가의 하이 주얼리 외 모든 제품 제작에 동일한 에너지와 장인 정신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와 경험을 선사하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곧 피아제의 컬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의 1877-4275
1 메종 피아제를 이끌어 나가는 CEO 벤자민 코마.
2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골드 소재 식스티 워치.
3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로 완성한 피아제 폴로 79.
4 지난 워치스 & 원더스 행사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
2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골드 소재 식스티 워치.
3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로 완성한 피아제 폴로 79.
4 지난 워치스 & 원더스 행사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