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여가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휴식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정작 휴가를 맞이해도 그걸 온전히 즐길 만한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 기진맥진해서일까? 잘 놀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일까? 노는 것도 잘해내기 힘들다. 어쩌면 우리는 능률을 위해 무던히도 ‘질주’하는 일상에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스스로를 보듬을 여유, 그러니까 ‘내려놓기’의 기술부터 습득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멍 때리기나 딴생각 같은 ‘정신의 방랑’을 제대로 허용해야만 오히려 이 사회가 그토록 강조하는 창의성도 솟아난다는 조언에 귀 기울여볼 시점이 아닐까 싶다. 계속 읽기 →
유혹과 부활, 변형을 상징하며 인류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뱀은 1백12년 전통을 지닌 불가리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브랜드의 대담한 창의성을 대변하는 진정한 아이콘이다. 이런 뱀 모티브가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미술, 디자인, 패션 등 세계적인 명작에 미친 창의적이고 다각적인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여정이 아시아의 주요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펼쳐졌다. 뱀의 풍부한 상징성을 불가리 특유의 우아하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특별전, <세르펜티 폼(Serpenti Form)>이 바로 그것이다. 계속 읽기 →
“미술 시장은 본래 소수의 선택된 개인을 위한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세계적인 갤러리스트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의 말처럼, 요즘 미술 시장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컬렉팅(collecting)’이라는 결코 녹록지 않은 취미가 많은 이들의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계속 읽기 →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촬영에 쓰인 베트빌 모형, <터미네이터 2> 촬영 당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실제로 입은 가죽 의상을 걸치고 있는 실물 크기의 피겨. 이 밖에도 헐크, 건담, 아톰 등 온갖 캐릭터들이 묘한 오라를 발산하는 국내 최대의 피겨 전시장이 생겼다. 최근 서울 강남 청담동에 문을 연 피규어뮤지엄W는 도대체 이처럼 방대하고 내실 있는 컬렉션을 구축해온 인물은 누굴까 궁금증이 절로 솟는 피겨의 장이다. 지상 6층, 지하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이 박물관은 정체를 알리기 꺼리는 열렬한 피겨 수집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모았다는 희귀한 아이템을 비롯해 1천여 점의 피겨를 소장한 체험 공간이다. 외관 역시 7만 개의 LED 모듈로 이뤄진 미디어 파사드 덕분에 행인의 시선을 잡아끈다. 지하 2층에는 아이들이 피겨를 접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 ‘Toy N Joy’가 자리 잡고 있고, 지상 1층에는 카페, 2층에는 기프트 숍이 마련돼 있으며, 지상 3층부터 6층까지 본격적인 피겨 전시 공간이다. 3층 ‘슈퍼 히어로 존(Super Hero Zone)’에서는 아이언맨과 헐크 등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 속 히어로들을 피겨로 만날 수 있으며, 4층 ‘애니 히어로 존(Ani Hero Zone)’에는 아톰과 건담, 그리고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FSS(The Five Star Stories) 등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로봇 피겨들을 접할 수 있다. 5, 6층에 자리한 기획 전시실에서는 1년에 2번 테마를 바꿔 다양한 피겨의 쇼케이스를 펼친다. 그 첫 번째 기획 전시로 현재 열리고 있는 <MY TOY>展은 누구나 피겨라는 즐거운 문화에 빠져들 수 있도록 리미티드 에디션 피겨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피겨 등 ‘아주 특별한’ 피겨 1백50점을 선보인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만5천원, 소인 1만2천원, 만 4세 미만은 무료다(인터넷 예매 시에는 10% 할인 가능). 문의 02-512-8865 www.figuremuseumw.co.kr 계속 읽기 →